[Magnetic Robot Lab] 1. Undergraduate Research Stu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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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부연구생 해 볼래?

7월 17일, 바람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라인트레이서 대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대회 개최 약 2시간 전, 누리관에서 같이 밤을 샌 인원들 5~6명이 전 날 만난 지인들이 확진자 밀접촉자여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급히 대회 및 동아리 개방을 전면 폐쇄했다. 거기에 교수님들 마저도 코로나에 감염되시는 바람에, 학교 측에서도 건물 공터와 모든 학생 자치실 사용 전면 폐쇄라는 강수를 두어 나의 1학기 작품마저 진행이 어려워졌다…

로봇학부 학술소모임 "바람" 개방 사진. 보다시피 코로나 4단계 조치로 폐쇄되었다...


나의 3학년 1학기 작품은 구석에서 열심히 썩고 있다 ㅠㅠ


그런데 로봇학부의 한 교수님 밑에서 학부연구생을 하고 있는 4학년 동기에게 현재 교수님이 학부연구생을 추가로 모집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3학년 때 학부연구생을 하려 했으나, 성적을 끌어 올리는 것이 먼저라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작품도 못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사실 내가 대학원을 가면 어떤 식으로 생활을 하는지도 궁금했다. 경험 삼아 한 학기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흔쾌히 하겠다고 하고 7월 중순부터 학부 연구생을 시작했다.




2. 자기장 로봇 연구실

그 교수님의 주된 연구 분야는 바로 자기장을 이용하여 작은 자석 로봇을 제어하는 것이었다. 그 작은 자석 로봇은 바로 인간의 혈관으로 집어 넣어 혈관을 막고 있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

나중에 다른 글에서 자세히 얘기할 것이지만, 지금은 기다란 와이어 집게? 같은 걸 혈관에 직접 집어 넣어 치료한다고 한다. 그것도 동맥에 말이다. 그런데 이런 로봇이 개발되면 확실히 환자 입장에서도, 의사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 기다란 와이어를 집어넣어 목표를 집어내도록 조종하는 것도, 이에 대한 고통을 참아 내는 것도 이러한 방법이 아직까지는 최선이라는 것이 좀 섬뜩했다. 그래서 교수님은 이러한 로봇들을 연구하신다고 한다.

여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로봇들을 작동시킬 자기장 발생 시스템을 제작하는 것이다. 해당 분야의 전체적인 그림이라고나 할까, 설명하자면 MRI같은 커다란 코일에 사람이 들어가고, 코일에 전류를 흘리면 그만큼 자기장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자기장에 변형을 주어 자석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자기장 발생 시스템이 몇몇 연구실에는 있긴 하나, 현재 여기 광운대 랩실에는 없어서 이를 제작/구현할 사람을 모집한 듯 하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기존 형태보다 더 좋은 형태를 연구해서 논문까지 쓰자고 하시는데… 음… 한 학기 안으로 그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
일단 난 학점 4점작도 중요해서… 흑흑…




3. 기대

개인적으로도 “로봇공학자”라는 구체적인 장래를 생각한 계기도,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에서 보여준 나노로봇 관련 다큐 덕분이다. 그 때 본 영상도 혈관 안에 작은 로봇이 들어가 혈관 막힌 것을 뚫어주는 것이었다. 물론 그 때는 직업 이름을 몰라서 나노로봇이 나오길래 내가 원하는 장래가 “나노공학자”인 줄 알았지만.

즉, 해당 분야도 내 관심사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한 번은 해 보고 싶었고, 또한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대학원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어떤 식으로 혼자 연구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1학기 때 만들다 만 작품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코로나에 대한 학교의 규정 때문에 더 이상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긴 하나, 4학년때라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현재는 학부연구생에 집중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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