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N2 시험 합격 후기(2019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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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해당 포스팅은 네이버 블로그의 2019.09.25일 포스팅을 옮겨 온 글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JLPT N2 합격 후기 한 번 작성해 봅니다.
해당 글의 공부방법은 단기간 내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방법입니다. 참고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시험 후기
이번에 JLPT 시험을 처음 보는 거라 너무 떨렸었네요. 전 현재 시점으로 전역 2주 정도 남은 군인인데, 시험 당일(7월 7일)이 주말이라 특별외출을 써서 시험을 보러 갔었네요. 부대가 화천인데 화천에는 토익 시험 말고는 그 어떠한 어학 시험이 없다고 해서… 시험장은 춘천에 있는 춘천중학교에서 봤습니다.
군인도 꽤나 있었는데, 춘천/화천 지역에서 복무하는 장병들이 시험 보러 다 여기로 오나 봅니다.
다행히 시설은 깨끗했으나 자리가 운동장 쪽 창가에 뒷쪽이었어서 청해 시간때는 소리가 많이 울려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토익과는 다르게 학교 건물에 있는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 카세트 오디오를 사용해서 시험을 봤네요. 그래서 더 울린 듯
이번 시험 때 나온 단어들은 그리 어려운 건 없었습니다. 시험대비 문제집에 나온 단어들을 철저히 외우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였죠. 근데 독해에서 약간 아리까리한 부분이 많았고, 청해 부분에서도 애매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합격해서 기쁩니다!
하필이면 분과 맞선임이 시험보러 가는 날 전역이어서 시험장 가는 길 동안 정말…
괜찮아 곧 전역하잖아…
2. 준비 기간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기간은 작년 12월부터네요. 그 전 까지는 시험 생각 안 하고 일본어 기초 쌓는다고 문법 책과 우키우키 독해집 풀고 단어 외우면서 지냈었는데, 그게 베이스가 되어서 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우키우키 독해집 푼 것까지 준비기간이라고 하면 아마 작년 5월부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 이번 N2 본 게 처음 시험을 본 거라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기간을 여유롭게 잡았던 것 같네요.
3. 준비 방법
일단 메인 문제집은 [JLPT 콕콕 찍어주마] N2 버전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한자>, <어휘.문자>, <문법>, <청해>, <독해> 총 5권으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는 <한자>편은 구매 비추입니다. <독해>편이나 다른 책에서 나오는 단어 외우면서 한자 외우시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모든 문제집을 처음부터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었고, 나오는 모든 단어를 외웠었네요. 죽는 줄 알았습니다.독해>한자>독해>청해>문법>어휘.문자>한자>

3-1. 단어/한자공부
단어공부는 <어휘.문자>편 문제집을 보면, 세부파트별로 출제예상 단어들/역대 출제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처음 볼 때 부터 뜻을 가린 상태에서 5초 이내로 뜻을 말하지 못한 단어들을 골라내어 A4용지만한 줄노트를 뜯어 깜지용지를 만들어 가지고 다녔습니다.어휘.문자>
시험 보기 전에 만들었던 깜지용지를 싹 다 버려서 재현해보기로 했습니다.




한자공부는 [일본어 한자 암기 박사]와 [한자마스터]교제를 사용했습니다.
한자 암기박사 교제가 꽤나 유명하더군요. 1권은 일본 소학교에서, 2권은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한자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수록된 모든 한자를 부수별로 나누어 해석하여 이해가 빠르도록 나와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근데 추후에 N2 한자만 골라서 보고 싶어서 교제를 추가로 알아보다가 [한자마스터]라는 교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출판된 책이며, 겉 표지에만 한글번역이 되어있고 내용은 죄다 일본판 그대로라 한자에 대한 예문도 한국어 해석 또한 달려있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인 책이나,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이 책과 한자 암기박사 두 책을 연계하여 공부했네요.



단어장도 쓰긴 했는데, 그렇게 중심적으로는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험 100일 남았을 때 부터 썼던 N2 단어장은 막판에 요긴하게 사용한 것 같습니다. (구매하면 안에 영어 깜지 하듯 암기하라고 빨간색 셀로판지를 주는데, 그게 맘에 들었다)

3-2. 독해공부
독해 공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 문제를 보자마자 최대한 신속하게 푼다.
- 문제를 체점하고 틀린 게 있으면 다시 본문으로 가서 정답을 찾는다.
- 문제풀이가 끝나면, 지문에 모르는 단어를 골라내어 정리 후 암기수첩에 적는다.
- 본문을 해석하여 틀린 문제는 왜 틀렸고 맞은 문제는 왜 맞았는지, 그 근거 내용은 어디에 있는지 본문에서 직접 찾아 표시한다.
위 독해를 푸는 방법은 사실 고등학생때 수능 영어를 준비하면서 배웠던 내용인데, 영어도 일본어도 다 같은 언어공부라고 생각하여 똑같이 적용하고 공부했더니 잘 먹힙니다.


시험이 100일 정도 남았을 때는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독해를 풀었었고, 머리도 식힐 겸 일본 원서 소설을 구매하여 본문에 모르는 한자가 있더라도 내용을 유추할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시 읽었던 소설이 [어린왕자], [3일간의 행복], [이 세상에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렇게 되네요. (어린왕자는 유명하긴 하나, 살면서 읽어본 적이 없기에 이참에 읽어 봤다) 사지방에 가서 간간히 야후 재팬 뉴스기사도 읽어봤구요.

3-3. 문법공부
[문법]편 교제에 나오는 문법들을 공부한 다음, 그 문법들을 이용하여 스스로 예문을 만들면서 익혔습니다.


위 사진처럼 직접 예문을 만들면서 익혔는데, 이게 좋은 게, 그날 외운 단어를 사용하여 작문을 하면 단어 복습도 되고, 문법 공부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더라고요. 시험 준비 기간이 여유로우신 분들은 이 방법 추천드립니다.
시험 한 달 남았을 때 부터는 문법 교제 따로 안 보고, 이 노트 보면서 복습했습니다.
3-4. 청해공부
사실 올해 4월 전까지는 부대 내 핸드폰 사용이 불가능했어서 문제집을 사면 같이 딸려오는 음원 CD를 CD플레이어로 들으면서 공부했었습니다. 사실 영어도 그렇지만, 시험장에서는 스피커를 사용하기에 똑같이 스피커를 이용한 공부를 해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죠.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전 장병 부대 내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CD플레이어는 던져버리고 핸드폰 스피커로 매일매일 듣기 공부를 했었네요. 진짜 시험보기 직전까지 귀를 일본어로 졀여놨었습니다.
청해 공부 방법은…진짜 별거 없습니다. 노트 하나 펴고 음원 들리는 대로 모두 받아 적었습니다. 간혹 팟캐스트로 NHK 라디오도 들으면서 듣기 연습을 했습니다.
- 청해 문제를 음원을 들으면서 쭉쭉 풀어 나간다.
- 틀린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만 다시 듣고 푼다. 다시 들을 때 반드시 중간에 멈추면 안 된다. 통으로 다시 듣고 그 문제를 푼다.
- 2번 과정을 5번 해도 들리지 않으면 별표 치고 넘어간다.
- 이제 스크립트를 그냥 맨 노트에 쭉 적어 나간다.
- 해답지와 비교하며 어디를 잘못 들었는지, 또는 실수했는지 체크한다.

제가 제일 도움 되었던 것은 1번 과정 즉, 문제를 풀 때, 배속으로 설정하여 청해 풀기었습니다. 최대 2.0배로 설정하고, 받아쓰기를 할 때에는 1.5~1.3배속으로 하여 절대 보통 속도로는 듣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실제 일본인들이 말을 빨리 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생각해 낸 공부방법인데, 처음에는 토나올 정도로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진짜 시험에서 청해 씹어먹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일본 예능이나 뉴스 등도 단어를 몰라서 못알아듣지, 빨라서 못 듣는 경우는 없습니다.
4. 결과
그래서 결과는? 합격입니다.

청해에서 아쉽게 1문제 틀린 게 신경쓰이지만… 그래도 첫 시험에서 이 정도 나온 걸 생각하면 만족합니다.(역시 독해 어렵다. 일본어는 해석이 되는데, 해석하고 보면 결국 국어 문제이기에… 이과는 국어 절레절레)

N1도 바로 따고 싶은데, 지금 개인적으로 급한 게 영어라… 영어 먼저 해결되면 N1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상 9닌의 JLPT N2 합격후기 및 공부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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